본문 바로가기
펌&염색 스타일링상식

구름펌, 가늘고 힘없는 모발에 웨이브 살리는 법 (히피펌·엘리자벳펌 차이까지)

by 헤어고수 2026. 8. 27.

머리가 가늘고 힘이 없으면 파마를 해도 웨이브가 금방 풀려버립니다. 얼마 전 오신 손님도 그랬어요. 긴 생머리인데 모발에 힘이 없어서 컬이 잘 나오지 않는 모발이었습니다. 이런 모발은 어떤 펌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오늘은 구름펌으로 시술한 실제 사례를 보여드리면서, 히피펌이나 엘리자벳펌과 무엇이 다른지, 왜 이 손님께는 구름펌을 권해 드렸는지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가늘고 힘없는모발 구름펌 전후비교
가늘고 힘없는 모발 전후비교

가늘고 힘없는 모발에 웨이브가 안 나오는 이유

 
모발이 가늘다는 건 머리카락 한 올의 굵기 자체가 얇다는 뜻입니다. 굵기가 얇으면 안에 채워진 조직도 적어서 형태를 붙잡고 있는 힘이 약해요. 여기에 길이까지 길면 모발 자체 무게 때문에 컬이 아래로 늘어져서 웨이브가 더 빨리 풀립니다.
이런 모발에 히피펌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히피펌은 뿌리부터 모발 끝까지 강한 컬을 넣는 펌입니다. 모발에 힘이 있으면 컬이 탄력 있게 잡히지만, 가는 모발에 하면 웨이브가 지저분하게 나오고 모발 끝이 매끄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컬 굵기가 잔잔하게 나와 버려서 예쁜 웨이브가 아니라 곱슬이 심한 머리처럼 보이게 되는 거예요.
파마를 하고 나서 "머리가 부스스해졌다", "곱슬머리 같아 보인다"고 하시는 분들 중에 이 경우가 꽤 많습니다. 시술이 잘못됐다기보다는 모발 상태에 맞지 않는 굵기의 컬을 넣은 결과인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그래서 가는 모발일수록 어떤 펌을 고르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히피펌, 엘리자벳펌, 구름펌은 어떻게 다를까요

 
세 가지 펌을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히피펌은 뿌리부터 모발 끝까지 강한 컬이 들어가는 펌입니다. 컬이 촘촘하고 볼륨감이 확실해서 개성 있는 스타일을 원하실 때 잘 어울립니다.
엘리자벳펌은 풍성한 CS컬을 살린 펌입니다. 컬이 크고 우아하게 흐르면서 볼륨이 살아나는 스타일이에요.
구름펌은 이 둘의 중간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이름 그대로 몽골몽골한 구름이 모여 있는 듯한 웨이브가 나옵니다. 히피펌처럼 강하지도 않고 엘리자벳펌처럼 크지도 않은, 중간 굵기의 부드러운 컬이에요.
이번 손님은 얼굴이 작고 젊은 분이라 개인적으로는 엘리자벳펌을 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얼굴형에 정말 잘 어울렸을 거예요. 그런데 모발에 힘이 없어서 큰 컬을 넣으면 무게를 못 이기고 금방 늘어질 게 보였습니다. 그래서 중간 굵기의 구름펌으로 진행했습니다.
 

구름펌 시술 과정과 오래 유지하는 관리법

 
롯드는 중간 크기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펌 전에 레이어드 커트를 먼저 진행했어요. 긴 길이 그대로 두면 무게 때문에 컬이 눌리기 때문에, 층을 내서 무게를 덜어내야 웨이브가 살아납니다. 앞머리에도 귀엽게 웨이브를 넣어 드렸는데, 이게 인상을 확 바꿔 줬습니다. 시술 후에는 나이에 비해 훨씬 어려 보이고 사랑스러운 얼굴이 되셨어요.
집에서 하는 관리도 알려 드릴게요. 머리를 감고 나면 뿌리 부분을 먼저 잘 말리셔야 합니다. 뿌리가 눌리면 전체 웨이브가 죽어 보이거든요. 뿌리를 충분히 건조한 뒤 컬링 에센스로 마무리하면 굵고 몽골몽골한 웨이브가 살아납니다.
그리고 펌 후 48시간이 지난 뒤에 샴푸하시는 게 좋습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모발 안에서 산소와 결합하는 과정이 계속 진행되고 있어요. 일주일 동안은 모발에 물리적인 작용을 주는 행동, 사우나, 수영은 피해 주세요. 이후에는 약산성 샴푸와 트리트먼트로 관리해 주시면 됩니다.


가늘고 힘없는 모발이라고 해서 파마를 포기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모발 굵기와 길이, 얼굴형에 맞는 컬 굵기를 찾으면 충분히 예쁜 웨이브가 나옵니다. 중요한 건 유행하는 펌 이름이 아니라 내 모발에 맞는 펌을 고르는 거예요. 파마를 해도 금방 풀리거나 부스스해져서 고민이셨다면, 편하게 상담받으러 오세요. 모발 상태 보고 어떤 컬이 맞을지 함께 찾아 드리겠습니다.